"얘들아 동물원 가자."
가정의 달, 5월에 가족 단위로 흔히 가는 곳이 동물원이다.
이 때 아이들은 초콜릿, 과자를 비롯한 먹을거리를 동물에게 던져주곤 한다. 하지만 이는 삼가해야 한다.
동물의 이빨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나마 애완 동물들은 낳은 편이다. 사육사들의 관리를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광지의 야생동물은 인간에 의해 이빨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태국의 작은 섬 코창, 호주 시드니의 국립공원, 일본의 닛코 등 유명 관광지엔 야생 원숭이가 곧잘 나타난다.
사람이 버리거나 던져주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예가 닛코의 원숭이다.
야생인 이 원숭이들은 지역내 식당이나 가게에서 초코릿 과자 라면 사탕 등의 먹을거리를 구걸도 하고, 호텔이나 관광객의 자동차에 침입해 먹을거리를 훔쳐가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급부는 크다.
원숭이들이 인간처럼 이빨(齒牙)이 상하는 것이다. 야생동물의 이빨질환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식생활이 인간과 비슷해진 관광지 원숭이는 이빨 부실이나 잇몸의 병에 시달린다.
원래 인간이나 원숭이나 사탕과 초콜릿을 먹는다고 이가 상하는 것은 아니다.
사탕이나 초콜릿의 당분이 치아에 남아 있지 않으면 충치는 발생하지 않는다.
충치는 입안의 세균 때문에 발생한다는 게 다수설이다. 입안에는 세균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 연쇄상구균이 충치를 유발한다.
주식인 쌀을 비롯해 고구마 설탕 감자 쌀 등에 포함된 당질을 분해하여 유산을 생성하는 데 이 과정에서 산에 의해 치아표면이 부식돼 충치가 생기는 것이다.
결국 충치는 세균과 당분이 결합되어야 발생한다.
충치를 예방은 당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섬유질 음식을 섭취하면 된다.
그러나 이는 이론에 불과하다. 한국인의 주식인 쌀을 비롯해 대부분이 탄수화물이 듬뿍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양치질이다.
식사나 간식을 한 뒤 3분이내에 양치질을 하여 치아 표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한다. 당연히 당분 찌꺼기 제거는 1순위다.
둘째, 치아 코팅이다.
아무리 이를 잘 닦아도 음식 찌꺼기의 완전제거는 불가능하다. 치아표면에 미세한 구멍과 홈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아 코팅은 훌륭한 충치 예방법이 된다. 양치질을 잘못하는 어린이에게 좋다.
셋째, 치아에 정기적으로 불소를 도포한다.
그러면 산에 잘 녹지 않는 물질이 생성돼 충치예방에 도움이 된다. 역시 어린이들이 하면 효과적이다.
< 이상주 기자 sjlee@sportschosun.com, 도움말:김대영 홍제치과 원장 노원종 W스타일치과원장>
http://sports.chosun.com/news/ntype2.htm?ut=1&name=/news/life/200905/20090505/95e68102.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