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학교생활은 물론 친구관계, 건강, 외모에 이르기까지 관심을 가져줘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치아는 어렸을때부터 관리가 중요하고 외모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영구치가 나고 난후 치아가 둘쑥날쑥한 상태가 되면 교정을 해줘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19일 W스타일치과 노원종 원장에게 부정교합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들어봤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키가 커서 중고등학생과 분간이 안될 정도로 체형이 서구화가 되고 있다.
2004년 기술표준원 조사에 따르면 20대 성인의 얼굴길이가 남녀 모두 1cm 정도 작아졌다.
남성의 경우 키와 얼굴 길이의 비율인 등신지수가 고구려 시대 5.9에서 30년 전 6.8로, 2004년엔 7.4등신으로 서구형에 급속히 가까워졌다.
연예인들처럼 소위 씨디 한 장의 머리 사이즈가 꼭 좋기만 할까? 머리가 작은 서양인들은 보통 12~13세 성장기에 교정치료를 많이 받는다.
머리 자체가 작아 턱이 좁기 때문에 28개의 치아가 고르게 나야 할 공간이 부족해 부정교합이 많기 때문이다.
부정교합은 크게 3부류로 나뉘는데, 위아래 턱은 정상적인데 치열이 삐뚤빼뚤한 경우, 위턱에 비해 아래턱이 후퇴되어 있는 경우(소위 무턱), 위턱에 비해 아래턱이 앞으로 나와 있으면서(주걱턱) 치아 배열이 좋지 않은 경우다.
특히 무턱이라 부르는 경우는 위 앞니가 앞으로 뻐드러져 있는 경우와 위 앞니가 뒤로 쓰러져 있는 경우로 또다시 나뉜다.
노원종 원장의 최근 연구결과, 부정교합자 중 82.4%가 위아래 턱은 정상적인 관계인데 치열이 삐뚤빼뚤한 경우에 해당한다.
부정교합은 잦은 두통을 유발하기도 해 학습능력에 지장을 주고 저작 능력에도 무리가 있어 음식물을 소화하는 데에도 불편하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젖니 교합이 완성되는 만 3세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영구치가 나올 때까지 관리해 줘야 영양을 섭취하는데 무리가 없고 얼굴과 턱의 발육도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7~8세경 영구치 앞니가 나오기 시작하면 교정 전문의와 얼굴 및 턱이 잘 발육하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
만일 아래턱이 큰 주걱턱이라면 만 7~8세 교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위 턱이 광대뼈나 코뼈, 이마뼈 등 인접해 있는 뼈들과 느슨하게 붙어있기 때문에 교정장치를 써서 부족한 위턱 성장을 촉진시키고 아래턱의 성장 방향을 바꿔주기에 가능하다.
반대로 아래턱 골격이 작다면 만 11~12세에 교정 치료를 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견해다.
사춘기에 접어드는 이 시기에 가철성 교정장치나 헤드 기어 등을 이용해 턱 교정을 해 주면 치료 기간을 단축 할 수 있고 치료를 받는 아이들도 힘이 덜 든다.
무엇보다 치아 배열을 바르게 하는 교정은 턱 교정이 끝나고 모든 치아가 영구치로 바뀌는 12~13세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노원종 원장은 "어린이들의 체형이 서구화되면서 그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며 "부정교합이 있는 상태에서 성장하면 아이들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턱과 치열을 잘 잡아주도록 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설화기자 ysh97@newsis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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