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랫니와 윗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치아 부정교합이 있는 어린이들 요즘 많은데요.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두통을 일으키고, 나아가 학습능력도 크게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중학교 1학년인 상섭이.
최근 음식을 잘 씹지 못하고, 특히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이어지자 결국 치과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이상섭 / 부정교합 환자
- "밥하고 고기 같은 것 먹을 때, 윗니하고 아랫니하고 잘 맞아야 되는데, 자꾸 엇갈려 불편해서…"
진단 결과 상섭이는 위턱에 비해 아래턱 발달이 더디고, 좌우 골격 형태가 비대칭인 부정교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의 부정교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바로 서구화된 체형 때문.
머리가 작아지고 턱이 좁아져 치아가 날 공간이 부족해진다는 것입니다.
패스트푸드와 같은 무른 음식을 자주 찾는 식습관도 부정교합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런 어린이 부정교합을 방치하면 충치와 함께 만성두통을 일으키고, 나아가 심각한 학습장애를 낳을 수 있어 교정 치료가 필요합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나이에 맞는 교정치료를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인터뷰 : 노원종 / 치과의사
- "골격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성장을 고려해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예를 들어서 7~8세 정도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교정의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치과 전문의들은 아이들이 음식을 씹을 때 지나치게 한쪽으로만 씹거나, 앞니로 끊어 씹기를 못하거나 발음이 샐 때 부정교합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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