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과민성·치주염 등 원인 다양…2주이상 아플땐 적극 치료

찌는 듯한 더위에 많은 매출을 올리는 것이 바로 빙과류. 그러나 시린 이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얼음이 씹히는 차디찬 아이스크림이 ‘그림의 떡’이다. 시원한 얼음물 한 잔에도 괴로워해야 한다.

시린 이는 다양한 구강 질환의 전조증상이자 치과 질환 중 하나. W스타일치과 노원종 원장은 “이 시림을 느끼는 통증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그 원인도 매우 다양하므로 세밀하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시린이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치아를 감싸고 있는 법랑질이 이미 많이 파괴된 상태로 적극적인 치과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원장에 따르면 치아가 시리거나 통증을 느끼는 상태에 있는 치아를 ‘지각과민성 치아’, 즉 시린 이라고 한다.

시린 이의 대표적 원인은 치주질환. 치아 주위에 염증 및 이상으로 치아의 신경전달 체계가 예민해진다. 풍치라 불리는 치주염이 생기면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 뿌리가 드러나면서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또 충치의 진행이 심해질수록 치아 가운데에 들어 있는 신경과의 벽이 점점 가깝게 되므로 감각에 예민해져 이가 시릴 수 있다.

치주질환 이외에 외상성 요인도 시린 이의 원인이다. 좌우로만 과도하게 칫솔질을 할 경우 치아표면의 법랑질이 삼각형으로 파이게 되는데, 특히 잇몸과 치아 뿌리 부분의 법랑질이 쉽게 손상된다. 외부의 충격 등 자극을 받아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일시적으로 산도 높은 음식 등을 먹어 예민해져서 이가 시리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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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이를 유발하는 또 다른 원인이 바로 들쭉날쭉한 치아다. 노 원장은 “치아가 들쭉날쭉해 잘 맞물리지 않는 경우 어느 한 부위로만 과도한 힘이 가해지게 되는데 이때 과도한 힘을 받은 치아의 경우 마모되고 이는 시린 이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효순기자>

‘시린 이’ 예방 생활수칙

▲칫솔질을 한쪽 방향으로만 하지 말고 아래 위나 원을 그리듯이 닦아준다.

▲이쑤시개나 치실의 과다한 사용은 치아표면을 해칠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이가 시린 경우 레모네이드나 오렌지주스 등 산성이 포함된 음식은 피한다.

▲토마토, 오이, 당근 등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류를 많이 섭취한다.

▲음식을 먹고 난 후 바로 양치한다.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은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