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게 되면 내분비 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과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이 증가하게 되어 치태에 의한 치은의 반응이 예민해집니다. 동일한 치태의 자극에 대해 비임산부보다 훨씬 심한 잇몸염증을 나타내게 되는데 이것을 임신성 치은염이라 하고 또는 호르몬 치은염이라고도 합니다.
▶ 일반 치은염보다 염증의 정도가 심한 임신성 치은염
일반적인 치은염의 증상과 비슷하나 염증의 정도가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가끔은 치아 사이 잇몸부위에 염증이 심해져서 버섯 모양으로 잇몸이 증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임신성 종양(pregnancy tumor)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임신 3개월에 시작되며 1.8-5% 정도에서 발생하며 특별한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임신성 치은염은 임신 2-3개월부터 염증이 차차 심해지고 임신 말기까지 지속됩니다. 출산 후에는 잇몸의 염증이 사라지거나 감소합니다.
▶ 잇몸의 색깔과 모양의 변화, 혹은 치주탐침을 이용해 진단
육안적으로 보아 잇몸의 색깔, 모양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 치은염이 생기면 잇몸의 색깔이 검붉고 부어 있는 형태를 보입니다. - 육안적인 방법 외에 잇몸과 치아 사이에 있는 공간을 검사하는데 치주탐침을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 치주탐침으로 잇몸 하방을 자극하여 출혈이 있으면 잇몸의 염증이 있는 것으로 진단합니다. - 잇몸의 일부분에 딸기 모양으로 잇몸이 자랍니다. - 입 냄새가 증가합니다.
▶ 임신 기간에는 심하게 나타나지만, 분만 후에는 염증 완화
일반적인 잇몸의 염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동일한 자극에도 염증현상이 증폭되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임신 기간에 심하게 나타나나 분만 후에 염증이 완화됩니다.
▶ 임신 초기에는 치료를 피해야…
임신 중에는 응급처치 외에는 치과치료를 삼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임신기간을 3개월 단위로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눌 때, 태아의 분화가 일어 나는 초기만 피한다면 치석제거(스케일링)와 치근면 활택술로 치석을 제거하고 잇몸 하방의 감염된 치근면을 깨끗이 하는 것은 무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임신 전 구강점검, 임신 후 구강관리가 중요
임신을 하면 구역질이 나기 쉽고 치태관리에 소홀하기 쉬우므로 올바른 이닦기로 원인인 치태(프라그)를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임신 전에 구강 점검을 하고 치료할 것이 있으면 치료를 받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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