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럼 깨기 무리하면 이-턱관절이 “악∼”
Date : 2009-07-22 Hit : 4389
치아상태-연령에 맞는 견과류 골라야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호두, 잣 등 딱딱한 껍질의 견과류를 부숴먹을 때 조심해야 한다.
연령대별로 치아 건강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깨 먹기 좋은 견과류의 종류를 달리하는 것이 좋다.
영구치가 자리 잡는 초등학생 정도의 연령대는 땅콩 등 비교적 껍질의 경도가 약한 견과류를 먹는다. 사랑니가 나는 청소년이라면 어금니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는 호두보다 땅콩, 밤 등이 적당하다.
20대 이상 성년기의 경우 치아 건강 상태가 좋다면 단단한 호두를 시원하게 깨물어도 무방하다. 호두의 잎과 껍질은 충치와 치석을 없애주는 등 치아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새벽에 잠이 덜 깨서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호두처럼 딱딱하고 부피가 큰 견과류를 억지로 깨물다가는 자칫 턱관절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정월대보름에 치아가 약한 사람이 딱딱한 견과류를 계속 깨물어 먹다가 이가 상하기도 한다. 정월대보름 부럼 깨기는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치아의 건강을 바라는 축원의 풍습이므로 2, 3회만 해도 충분히 그 의미를 살릴 수 있다.
부피가 큰 부럼을 깨물다 턱관절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서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 이는 턱관절의 뼈를 잡아주는 인대에 염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일단 통증 부위에 10분 정도 얼음찜질을 해준다. 통증은 없고 입 벌리기가 좀 불편한 정도라면 더운 물수건으로 20분 정도 찜질해 턱 근육을 풀어준다.
응급조치 후에도 턱에 통증이 남거나 딱딱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턱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턱관절염을 방치하면 턱의 형태와 기능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구강내과 전문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