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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에 대한 환상
Date : 2009-07-22 Hit : 4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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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는 1950년대에 개발되고 난 후, 50년 이상의 데이터와 여러 임상 결과를 토대로 많은 치과에서 훌륭한 임상실력으로써 시술되고 있습니다. 이후 임플란트의 표면처리, 레이저의 도입 등으로 갈수록 임플란트는 발전이 되고 있으며, 실제로 자연치아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하게 되어 더욱 더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임플란트가 대중화 되다 보니 환자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은근히 불안감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실제로 조금만 아파도 “뽑고 임플란트 해주세요”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고, 심한 경우는 “제 치아가 못났으니 다 뽑고 새로 임플란트 심어주세요”라고 말하시기도 합니다. 이는 정말 두렵고 무서운 말들입니다.
종교가 있는 분에게는, “조물주가 만든 자연치아와, 사람이 만든 임플란트가 어찌 같을 수 있겠습니까?” 라고 물어보고 싶고, 진화론을 믿는 분에게는 “수백만 년간 진화의 결과가 어찌 50년간의 결과와 같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임플란트는 틀림없이 잘만 사용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아주 획기적인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만능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살릴 수 있는 치아는 당연히 살려야 합니다. 또한 임플란트 시술이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해서 대충 관리하면, 다시 실패를 겪게 됩니다.
외화를 보게 되면 치과 가는 날은 항상 달력에 표시가 되어 있고, 그 날은 어떤 약속도 잡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치과 진료 수가가 선진국 일수록 비싼 이유도 있겠지만, 그만큼 자연치아의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가적인 정책이 반영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의료정책상, 그리고 바쁜 업무의 이유로 치과치료가 생활의 일부가 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치과치료는 주치의 제도가 정말 중요합니다. 믿을 수 있는 병원에 자신의 모든 의료 기록을 맡기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 해 줄 수 있는 병원을 다닌다면 경제적으로나, 건강적으로나 아플 때만 가는 진료와는 비교가 불허할 것입니다.
더 좋은 재료가 개발되고, 더 혁신적인 진료법이 개발될수록 그에 반하여 사람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서 더 소홀이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진료법이 절대 만능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의학이 발전할수록 더 관리에 집중하고 기본에 충실한 것이 가장 건강한 자신의 몸으로 가꾸는 왕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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