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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나면 꼭 껌을 씹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렇게 후식으로 껌을 씹거나 심심풀이로 껌을 씹는 등 습관적으로 껌을 씹는다.
그러나 껌에 대해 많은 속설들이 있다. ‘껌을 씹으면 소화가 잘 된다’ 혹은 ‘껌을 씹으면 턱이 네모가 된다’ 등.
일부에서는 껌을 씹으면 소화가 잘되는 느낌이 들어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는 의견도 있고 턱이 네모가 될 정도로 큰 영향은 없다는 의견이다.
반면 껌을 씹는 것은 소화와 별 상관이 없으며 턱이 발달되는 것은 사실이라는 의견도 있어 일반인의 껌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
◇ 껌 씹으면 소화 잘된다?
외국의 한 연구팀이 복강경수술 환자가 수술 후 껌을 씹으면 회복기 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웨스턴 펜실베이니아 병원의 복강경수술 전문의 제임스 매코믹 박사는 선택적 대장절제술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을 나눠 한 그룹에게만 복부수술 환자의 표준 식사인 맑은 유동식 외에 식사 때마다 껌을 씹게 한 결과 껌을 씹지 않은 그룹보다 퇴원이 평균 하루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명규 교수는 “실제로 껌과의 개연성이 많지 않아 직접적으로 소화기능이 좋아진다고 볼 수는 없다”며 “소화의 과정은 음식을 먹으면 잘게 부숴 작은 입자로 만든 후 위로 보내지고 위액이나 기타 소화액으로 인해 소화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껌을 씹으면 타액으로 인해 아밀라아제에 의한 탄수화물이 분해되는 직접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으나 다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는 음식이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입속에 넣고 씹으면 소화액이 나오는 습관적인 정신적 요인이 될 수는 있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파블로프의 실험’처럼 개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종을 치면 나중에는 먹이를 주지 않고 종만 쳐도 위액이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최명규 교수는 소화운동 기능을 촉진시키고 소화액을 분비시키는 미주신경에 부분적인 자극을 줄 수는 있으며 밥먹고 디저트를 먹는 것처럼 정신적인 안정이 올 수는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전문의들은 씹는 것이 침샘자극과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데 조금은 영향을 미쳐 일부는 도움이 돼 근거가 없지는 않지만 작용하는 크기가 미약해 껌 씹는 것을 치료용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 껌을 씹으면 턱이 네모가 된다?
이와 관련 껌을 씹으면 턱이 네모가 되며 턱 근육과 뼈가 발달 된다는 주장도 있다.
한양대병원 치과 오영 교수는 “사각턱이 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으며 하나는 턱의 뼈가 커지는 경우와 다른 하나는 턱의 근육이 커지는 경우”라며 “껌을 계속 씹는 습관은 턱 근육이 계속 발달돼 턱의 근육이 커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껌 씹는 습관이 대부분 한쪽으로 씹는 경우가 많아 더욱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턱에 무리한 자극을 더해 턱에 좋지 않으며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 교수는 “껌을 오래 씹는 습관은 좋지 않으며 한 쪽으로만 씹는 경우는 더욱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껌을 씹게 되면 침샘을 자극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 침샘이 자극돼 침 안에 들어있는 성분들에 의해 치아를 썩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은 될 수 있으나 이 역시 오래 습관적으로 씹게 되면 오히려 충치를 키우고 턱 근육을 발달시켜 사각 턱을 만들 수 있어 습관적으로 껌을 씹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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