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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와 함께 꽤 많은 사람들이 잠자는 동안 이를 간다. 코골이가 ‘드르렁 드르렁’이라면 이갈이는 ‘뻐득뻐득’ 소리로, 코골이를 하는 사람과 이갈이를 하는 사람이 한 방에서 잠을 잔다면 오케스트라가 따로 없을 정도이다.
자면서 자신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코골이와 마찬가지로 이갈이도 본인은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코골이와 만만치 않은 소리로 주위 사람의 숙면을 방해하고는 한다.
그런데 유독 이갈이는 그 치료법이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코골이의 경우 수면무호흡증 동반 등으로 이후 고혈압이나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전반적인 건강을 우려해 치료를 시작하지만 이갈이는 딱히 건강에 큰 위해가 없다고 생각되고는 하기 때문. 하지만 이갈이도 지속될 경우 숙면을 방해하고 얼굴 형태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이갈이,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
이갈이는 무의식 상태에서 이악물기 또는 이갈이 등의 치아 접촉을 의미한다. 이갈이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부정교합 때문이라고 알려져 왔다.
즉 치아간의 접촉 관계가 원활치 못해 생기는 교합장애로 인해 이를 갈거나 악물게 된다는 것.
그렇지만 교합이 밤에 나타나는 이갈이 습관에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과학적 자료는 거의 없는 등의 이유로 최근에는 저작근의 지속적인 수축을 야기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스트레스가 꼽히고 있다.
경희의료원 치대병원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는 “밤 이갈이는 깊은 수면상태에서 선잠기로 변화되는 시기와 관련되며, 밤의 이갈이 정도는 전날 받은 스트레스 정도와 상관관계가 있음이 근전도 연구에서 잘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또한 낮 이갈이의 경우를 보면, 업무에 집중하거나 고된 육체적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낮 동안에 운전, 독서, 필기, 타자치기, 무거운 짐 들어올리기 등과 같은 일을 수행하다 보면 잠재의식 수준에서 저작근이 주기적으로 수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경쟁적이고 성취지향적인 성격, 쉽게 긴장하는 경향 등을 가진 성격적 특성이 있거나 유전요인, 흡연, 잦은 각성을 유발하는 수면장애 그리고 고르지 못한 치아의 배열과 부정교합 등 복합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 이유 없는 두통, 이갈이를 의심해라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갈이는 앓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는 게 전문의들의 예상이다.
물론 이갈이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주위 사람조차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아 모든 이갈이가 병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갈이가 단순히 소리로만 끝나지 않는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갈이가 가지고 오는 대표적 영향은 치아 손상이다. 이갈이의 강도를 보고한 연구에 따르면 잠들기 전 최대 이악물기의 60% 정도였는데 이는 통상적 저작시에 측정되는 힘을 초과하므로 치아 손상이 크다.
특히 이갈이는 상하 치아가 수직방향으로 부딪히기도 하지만 이를 갈 때는 수평방향으로 마찰하게 되는데 치아는 수직방향의 힘에는 잘 견디지만 수평방향의 힘에는 매우 취약하므로 치주질환과 치아 자체의 손상이 심해질 수 있다.
때문에 다음날 아침 양 턱의 불편함이나 교근과 측두근의 비대로 인한 안면근육 변화로 양쪽 볼이 넓어질 수 있으며 악관절 장애, 치아 시림 등이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이갈이와 이악물기는 전두나 측두, 안면 및 후두부에서 발생하는 두통의 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홍정표 교수는 “이갈이는 깨어있는 상태에서 악골 근육의 피로감과 동통을 악화시키는데, 이때 두통의 강도와 촉진시의 저작근 동통 사이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고 분석한다.
더불어 수면장애도 동반 되고는 한다. 코모키 수면센터의 신홍범 원장은 “이갈이 소음으로 함께 자는 사람의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며 이갈이를 하는 사람도 이갈이 진동이 뇌로 전달돼 깊은 수면을 취하기 힘들다”라고 충고한다.
◇ 스트레스부터 관리해야
이갈이의 많은 원인이 스트레스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 점은 스트레스 관리이다. 평소 이를 악무는 습관, 손톱 깨물기, 오징어나 껌 씹기 등을 피하는 것도 좋으며 운동이나 근이완요법, 요가,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의 이완을 유도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장비를 이용한 방법들도 있다. 장치를 이용해 교근과 측두근 등에 과도한 긴장(즉, 이갈이에 동반되는 강한 근육운동)이 동반될 때 불편한 자극을 발생시켜 이갈이를 중단하게 하는 치료와 이갈이로 인한 치아 손상을 박기 위해 스플린트를 제작해 착용시키는 방법 등도 있다.
다만 신홍범 원장은 “스플린트 착용 등의 경우 이갈이 자체를 줄여준다기 보다는 이갈이로 인한 치아손상을 방지한다는 목적이 더 크다”며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에 스플린트를 착용하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톡스로 해당 근육을 마비시켜 치아손상과 이갈이를 줄여주는 보톡스 주사 요법도 시행될 수 있으나 이 또한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며 보톡스의 효과가 지속되는 6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에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교합조정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으나 아직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반대 의견도 많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구강건조증이 심한 경우에 치아 마모가 더 심해지므로 구강을 인공타액이나 올리브 오일 등으로 헹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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