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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치과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공포’, ‘무섭다’다. 예전과 달리 의료기술의 발달과 홍보 덕분에 그 오명을 차츰 벗어나고는 있지만 그래도 치과에 대한 일반인들의 두려움은 그리 쉽게 벗겨지지 않고 있다.
이런 마당에 최근 불거져 나온 치아충전재료 아말감에 대한 논란들은 치과에 관한 이같은 오해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150년 이상 사용돼 온 아말감이 최근들어 뉴스를 장식하는 이유는 과연 뭘까.
바로 아말감에 수은이 함유돼 있어 신경계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는 주장과 아말감에 속해 있는 수은은 인체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라는 엇갈린 주장 때문이다.
물론 예전과 달라진 높은 국민의식 때문에 조금이라도 문제 있다라는 말만 들어도 금방 소비자의 마음을 떠나는것은 당연하지만 그로인해 억울함만 늘어나는 것은 제조자나 판매자다.
정말 치과용 아말감에 수은이 들어간다 해도 인체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일까?
◇ 아말감 수은 문제 있다? 없다?
얼마 전 EU 산하 최신의료기술에 관한 과학위원회에 따르면 아말감이 인체 내 신경계통에 대해 어떤 건강상 위험을 야기하지 않으며 아말감 수복물을 임의로 제거해야 할 어떤 임상적 정당성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또 다른 EU위원회인 보건 및 환경위험에 관한 과학위원회는 현재 존재하는 정보로는 아말감이 환경 문제와 건강에 대한 위험을 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지 여부를 판단하기에 제한적이라는 유보적 결론만을 내렸다.
그 동안 아말감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포함된 수은이 인간에게 전신질환 및 신경계통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계속 돼 왔다. 이런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건 소비자들이다. 그동안 심미적으로만 좋지 않을 뿐 치아에 안전하다고 여겼던 아말감에 대한 뉴스를 자꾸 접하니 말이다.
조선대 치과병원 이상호 원장은 “미국에서는 이미 아말감이 안전하다고 결론이 났다”며 “우리나라에도 최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혀졌다”고 말한다.
아말감이 이토록 문제시 되는 이유는 아말감의 제조과정에 있다. 아말감은 주석과 수은이 만나서 새로운 합금이 된다. 하지만 새로운 합금으로 완성된 아말감은 수은의 영향이 인체에 피해를 입을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서울대 치과대학 이우철 교수 역시 “아말감이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은 없다”고 말한다.
단지 외국의 사례에서 온몸이 질병이 생기고 힘이 없는 증상이 계속 돼 아말감을 제거했더니 몸이 괜찮아졌고 정상으로 돌아갔더라는 보고는 있지만 꼭 이것이 아말감에 들어간 수은이 절대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이 교수는 설명한다.
◇ 개원가에서 아말감 점차 사라진다?
흔한 충전재료로 금보다는 저렴하고 물리적인 특성이 좋아 다루기 쉬울뿐 아니라 단단하고 빨리 굳는다는 장점으로 충전하기 쉽다는 이유로 아말감은 그동안 치과에서 오랜동안 이용돼 왔다.
즉 처음 치아모양에 맞게 제조할 때 만들기가 쉬울 뿐 아니라 십분정도만 있으면 금방 굳기 때문에 매력적인 재료임에는 틀림없다는 것.
그러나 근래에는 개원가에서 점차 아말감의 위치가 작아지고 사라지고 있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 아말감이 개원가에서 점차 사라지는 이유는 뭘까.
이우철 교수는 "치과용 아말감이라는 완성된 재료로써는 수은이 별 문제가 안되지만 단지 제조할 때 증기가 발생하는데 그 과정에서 제조자에게 노출되거나 치아에 박혀있는걸 제거할 때 수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아말감을 다루는 의료진들은 만약의 위험 환경에 대비해서 흡진기를 쓰게 된다. 또 제조하는 과정에서 손에 묻으니까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굳이 아말감 사용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이상호 원장도 “만약이긴 하지만 혼합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의 인체에 수은이 소량 닿지 않을까라는 우려는 있다”고 전한다. 즉 높은 실내 온도때문에 수은이 증발할 수 있어 의료진들에게 수은의 유해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이같은 이유보다 더 근본적인것은 아말감이 타액에 약해 시간이 지나면 부풀어 오른다는 점이다. 서서히 부풀어 오르니까 경계가 거칠어져서 플라그가 껴 충치가 생길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 교수는 “원래 팽창의 성질은 있지만 수분이 들어갔다해서 치아에 손상을 줄만큼 되지는 않는다”며 “원래 모든 기본적인 치과재료에는 수분을 차단하고 빨아들이는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아말감의 사용을 둘러싼 치과의사들의 고민은 수은 때문이라기 보다는 치아와의 궁합 문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아말감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재료가 각광받고 있다. 바로 복합레진과 글라스아이오노머가 그것이다.
복합레진은 비보험이고 글라스아이오노머는 보험재료다. 하지만 아말감보다는 훨씬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 인기가 그리 있진 않지만 점차 아말감을 대체해 나갈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재료나 기능을 떠나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와의 동의다. 치아 치료시 예전에는 단순 고지만 하고 끝났지만 요즘에는 아말감처럼 수은이 함유된 재료를 사용하거나 비보험의 재료를 사용할 경우 충분한 상담을 안하면 법적인 소송까지 휘말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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