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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혀가 혹사당하고 있다. 각종 식품첨가물과 향신료, 인스턴트 식품과 짜고 매운 음식까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을 정도.
그럼에도 여전히 거리마다 넘쳐나는 음식점들, TV에서도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단골 소재이고 케이블에서도 먹거리 홍보가 넘쳐난다.
분명 맛있는 음식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은 말할 수 없을 정도이지만 문제는 입맛을 사로잡은 외식의 대부분이 중독성이 강한 자극적인 경우여서 혀에 자극을 주며 미각감퇴에 영향을 준다는 것. 여기에 음주나 흡연 등으로 혀는 더욱 피로해진다.
특히 일반적으로 음식을 먹은 후 치아를 생각해 칫솔질은 하지만 정작 이렇게 혹사를 당하는 혀를 원상복귀 시켜주는 과정인 혀 닦기를 게을리 해 미각감퇴를 넘어 더 많은 문제까지 부르게 된다.
◇ 짜고 맵고 달고…혀가 익사한다?
일반적으로 맛있다고 느끼는 음식들은 싱거운 맛 보다는 짠 맛에, 쓴 맛 보다는 단 맛인 경우다 많다. 그런데 우리 인체의 감각은 계속적으로 같은 자극을 받게 되면 더 큰 자극을 받아야 처음의 감각을 느끼게 된다.
미각도 마찬가지여서 결국 이처럼 짠 맛과 단 맛에 쉽게 적응되고 더 나아가 더욱 더 자극적인 맛을 찾게 되는데 이런 다양한 원인들 미각을 못 느끼거나 더 느끼게 되는 '미각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도 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음주는 그 순간 맛을 못 느끼게 하고 흡연은 담배의 유해물질이 혀에 끼게 되면 혀의 제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
경희대의료원 구강내과 전양현 교수는 “맛을 느끼는 과정은 음식물이 저작되고 타액에 섞여서 화학적 성분이 혀에 있는 미뢰라는 감각부위를 자극주고 이것이 뇌로 가서 맛이 있다 또는 없다 아니면 무슨 맛인가를 인지한다”며 “타액의 문제(분비가 적거나 성분이 바뀌는 경우)와 혀의 이상(미뢰 소실이나 기능 저하) 등으로 미각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혀 건강이 나쁜 영향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미각장애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혀를 제대로 닦지 않는 습관도 혀에 치명적이다. 예컨대 혀를 제대로 닦지 않아 혀에 있는 설유두에 설태 등이 막을 형성하게 되면 음식의 분해된 화학적 성분이 맛을 느끼게 해주는 미뢰에 자극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미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제대로 닦지 않는 혀, 입맛만 없애는 게 아니다
혀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바로 '혀 닦기'이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칫솔질을 할 때 혀를 생략하거나, 하더라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얼마 전 서울대 치과병원 김태일 교수팀이 495명의 조사대상자를 조사한 결과 이들 중 칫솔질 시 칫솔모를 이용해 혀를 닦는 사람의 비율은 53%에 불과했다. 더구나 혀를 닦는 사람들조차도 혀 세정 정도를 확인한 결과 19% 정도만 제대로 혀를 닦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혀 닦기를 소홀히 하면 장기적으로 미각이 감퇴되는 것도 문제지만 주위 사람에게 자칫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입냄새를 풍길 수 있다. 최근에는 만성적으로 설태를 방치할 경우 지속적으로 증가한 세균의 대사 산물이 입 안에 만성적인 자극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또한 혀를 닦을 경우 혀에서 병원균이 차지하는 비율을 29%까지 줄일 수 있지만, 닦지 않을 경우에는 혀 표면에 존재하는 세균의 99%가 병원성 균으로 채워질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뿐만 아니라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혀는 치주질환과 골다공증의 위험까지 높인다는 각종 위험 경고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혀 닦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하지만 무작정 혀를 닦는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잘못된 혀 닦기는 오히려 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기존의 뻣뻣한 칫솔모로 무리하게 힘을 줘 닦을 경우 맛을 느끼는 미뢰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치과의사들이 직접 나서서 올바른 칫솔질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오랄-비와 함께 하는 대국민 구강건강관리 캠페인, OQ(Oral-car Quotient, 구강건강관리지수)캠페인의 일환으로 혀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올바르게 혀 닦는 법을 제안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관계자는 “치아와 잇몸뿐 아니라 구강 내 세균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는 혀까지 제대로 닦아야 OQ(구강건강관리지수) 향상에 도움이 되고 치아수명을 늘릴 수 있다”며 “기존에 많은 사람들이 칫솔모로 혀를 닦고 있으나 무리하게 힘을 줘서 닦을 경우 미뢰가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전용 혀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치과의사들이 권장하는 올바른 혀 닦기 방법으로는 우선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길게 내민 후 혀 뿌리 부분 가장 깊은 곳에 칫솔 뒷부분에 부착된 혀 세정기를 살짝 올려놓고 짧고 가볍게 3~5회 쓸어 내린면서 반사적인 구역질이 나지 않도록 살살 문지르면 된다.
최근에는 이같은 혀 클리너가 진화해 혀 닦기가 한결 수월해지고 있다.
칫솔과 혀 세정기가 하나로 된 오랄-비의 ‘크로스액션 컴플리트 7’은 혀 클리너를 별도로 사용하는 것이 번거로운 사람들에게 편리하게 치아와 혀를 한 번에 닦을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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