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3분 이내, 하루 3번, 3분 동안. 칫솔질할 때에 정석같이 여겨지고 있는 일명 333법칙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개인의 습관에 의해 이런 법칙을 적용하지 않고 익숙한 칫솔질을 하는 경향이 많다.

이와 더불어 오늘날에는 칫솔도 진화의 모습을 보여 손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되는 전동칫솔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칫솔질의 333법칙을 이용하든 안하든, 칫솔 자체 형태에 전동화 및 자동화가 접목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이젠 칫솔질하는데도 양분화 된 모습이다. 일반칫솔을 사용하는 사람과 전동칫솔을 사용하는 사람. 그렇다면, 333법칙을 차치하고서라도 칫솔의 형태 차이에 따라 효과에도 차이가 존재할까?

◇전동칫솔은 미세부분 세척이 강점, 일반칫솔은 익숙함?

칫솔은 일반이든 전동이든 형태의 차이를 떠나 치아면에 붙은 침착물을 제거해 치면 세균막의 생성을 방지하고 잇몸을 마사지해 치주염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서울대치대 치주과 김태일 교수는 "이는 마치 자동차의 수동기어와 자동기어와 같이 그 일반적인 효과가 차량의 안정적인 운행에 있으며 이점에서 별반 차이가 없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며 "짧게 말해, 충치와 풍치를 예방하는 것이 칫솔의 기본적 기능이다"고 설명한다.

전동칫솔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칫솔 잇솔이 수천에서 수만 번 회전하고 진동하므로 손으로는 할 수 없는 미세한 부분까지 세척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강조한다.

이때 발생되는 거품으로 인해 치태 제거를 유도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대부분의 전동칫솔모는 부드럽게 디자인돼 있어 치아와 더불어 잇솔까지 마사지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전동칫솔이 등장하게 된 본래 목적처럼 어린이나 칫솔질에 익숙지 않은 사람에게 특히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사용법에 있어서도 간편하고 효과가 좋다는 전동칫솔을 선뜻 사용하기 꺼려하는 일반 칫솔 적응자들은 칫솔질에 있어 일반에 비해 그 효과가 떨어진다는 주장이 강하다.

전동칫솔이 잇몸에 너무 많이 닿으면 상처가 날수 있다는 우려감과 현실적으로 가격에서도 일반 칫솔에 비해 비싼 것이 사실.

전동칫솔이 치아를 마모시키지 않을까 염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김태일 교수는 “조잡하게 만들어져 제조처가 불분명한 불량 칫솔의 경우가 아니라면, 치아가 마모되는 것은 전동이냐 일반이냐 하는 칫솔 종류에 달려있는 문제가 아니라 칫솔질 방법의 문제다”고 지적한다.

즉, 칫솔질 동작을 과도하게 했을 때, 오히려 일반 칫솔이 치아 마모를 더 일으킬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전동칫솔, 유의점 있다!

전동칫솔을 사용해야 할 때는 다만 유의할 점이 있다. 전동칫솔은 전기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므로 항상 충전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

건전지가 다 닳을 때까지 계속 쓰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 하지만 이럴 경우 적절한 파워가 나오지 않아 전동 칫솔모의 세정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된다.

따라서 전동칫솔의 경우 충전지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충전지식은 양치질을 마친 후 충전용 거치대에 꽂아놓게 되므로, 일정한 파워가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김태일 교수는 "일반 칫솔을 사용하는 사람 중에서, 아무리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교육시켜도 양치질이 잘 안 되는 사람이라면 전동 칫솔을 권유한다"고 조언한다.

◇음파전동칫솔 일반 칫솔보다 치주염 치료에 효과

최근에 등장한 음파전동칫솔은 일반칫솔보다 치주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연세대치대 치주과 김종관 교수는 ‘중증도 치주염에서 칫솔모 도달이 힘든 부위의 치태 및 치은염 감소에 대한 소닉케어 엘리트의 효과’ 논문에서 음파전동칫솔이 치주염 환자들의 치석 제거 및 염증 완화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김종관 교수는 “음파전동칫솔에서 발생되는 음파가 공기방울을 만들어내고 이 공기방울이 칫솔모가 닿기 힘든 부위를 통증 없이 잘 닦아준다“고 설명한다.

이번 임상실험은 중간 정도의 잇몸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82명을 음파칫솔과 일반칫솔 두 그룹으로 나누어 12주간 치태와 치은염의 변화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실험결과, 일반칫솔과 음파전동칫솔 사용 그룹 모두 치태 지수가 감소했지만 음파전동칫솔을 사용한 그룹이 치태 제거에 더 효과적이었던 것.

김종관 교수는 "하지만 아무리 효과가 좋은 전동칫솔이 있더라도, 칫솔질의 올바른 방법을 구현하지 못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다"며 "정확하게 인지해야 할 것은 칫솔질을 어떻게 하느냐가 칫솔의 형태보다 더욱 중요시 되어야 할 문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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