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도 따스한 봄 기운에 슬금슬금 도망친지 오래다. 살랑살랑 부는 따스한 봄바람에 덩달아 춘심(春心)이 설렌다. 봄은 결혼정보회사가 신입회원을 가장 많이 확보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안에 꼭 결혼하리라’고 다짐한 이들이 봄에 만나, 가을에 결혼하는 것을 꿈꾸고 각종 이벤트, 소개팅 자리에 나서기 때문.
하지만 사람을 만나 대화를 할때 입에서 냄새가 나거나, 누런 치아를 갖고 있다면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어렵다. 눈 앞에 아무리 멋진 이성이 있다해도 ‘그림의 떡’.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구취제거·치아미백 등의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단, 심한 구취는 당뇨병, 신부전증, 간부전증 등의 내과질환 또는 만성축농증이나 비강, 상기도의 염증 등에 의해 발생될 수 있다. 가글이나, 양치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
■구취는 왜 생기나
대화 중에 입냄새가 나면 전체적인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다. 구취는 그 사람과의 관계가 친밀하다 할지라도 참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큰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본인 스스로 인지할 수 있으나, 대부분 주변 사람들에 의해 인지되고 그들의 불평을 통하여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입냄새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구강에서 악취가 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도 내뱉는 입김에 다소의 냄새가 나는데, 이것은 생리적 구취로 양치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깨끗이 양치를 한 후에도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경우인데 이는 병적 구취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구취를 쉽게 없애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껌이나 사탕류를 섭취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임시적인 대책은 되지만 또 다른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 가글제의 사용도 일반적 구취에는 도움이 되지만, 너무 잦은 사용은 입속 점막을 자극해 더 심한 구취를 유발할 수 있고 병적 구취의 경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평소 병적 구취가 없는 경우에도 잦은 술자리 후에는 누구에게나 구취가 발생할 수 있다. 흡연도 입속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구취를 유발 할 수 있어 술자리와 흡연자는 더욱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구취는 어떻게 막나
일반적으로 구취는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음식을 섭취한 뒤 양치를 하지 않고 1시간이 지나면 침에 세균이 배양되 자연스러운 구취가 발생되고, 3시간 후에는 냄새가 강한 구취가 발생하는 것이 정상이다.
특히 치은염, 치주염, 급성괴사성치은염 같은 치과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음식물이 더 빨리 부패하여 구취는 더욱 빨리,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구취 원인의 대부분이 잇몸 질환에 있으므로 잇몸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입속 위생을 철저히 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며, 또 치아 뿐만 아니라 혀에 쌓인 프라그로 인한 경우도 많아 칫솔질과 동시에 혀의 배면에 붙은 프라그도 철저히 닦아 내주는 것이 필요하다.
칫솔질도 일반적인 칫솔사용과 함께 치질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보통 잇속에 프라그가 제거 되지 않으면 치석이 되어 일반적인 칫솔질로는 제거 되기 어렵고,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깊은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잇몸염증이 단순히 스케일링만으로 제거 되기 힘들어 스케일링 후에도 구취는 남아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물방울레이져를 이용해 스케일링 후에도 남아있는 치석을 제거하거나 깊은 잇몸염증 제거가 가능해 간단한 치료도 가능하다.
■치아색은 왜 변하나
치아의 색깔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피부색이나 머리색이 개인마다 다른 것과 같은 원리다. 치아는 두개의 층으로 구성된다. 안쪽은 연노랑색을 지닌 딱딱한 상아질이고, 바깥은 희고 투명한 색깔이다. 보통 치아는 노란 빛이 도는 흰색을 띄는데, 이것은 안쪽의 노란 빛이 바깥쪽의 흰색에 비춰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영구치가 누런 색조를 띄는 경우도 있다. 임신 중 과다한 항생제(테트라싸이클린계) 복용이 원인이다. 또 교통사고나 낙상 등의 외상에 의해 치아 안쪽 신경이 죽으면서 검게 변색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음식물에 의해 점점 누렇게 변색된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 니코틴, 치석 등이 치아바깥층에 끼어 나타난다. 특히 커피, 콜라, 홍차, 카레, 초콜릿, 와인 등 유색소 음식는 치아 표면에 있는 틈새로 색소가 들어와 치아변색을 유발·악화시키는 주범이다. 또 녹차와 우롱차 등의 잦은 섭취도 치아 표면을 검은 갈색으로 변하게 한다.
■치아색이 변하면, 자신감도 변한다
생활 속에서 치아변색을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치아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치아에 낀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칫솔질을 하면 좋다. 또 유색소 음식의 섭취를 줄인다. 니코틴의 착색을 막기 위해 잦은 흡연도 피한다. 유색소 음식은 섭취 후 바로 칫솔질을 한다. 칫솔질을 할 수 없다면 구강청결제나 물로 입을 고루 잘 헹궈 색소 침착을 줄인다.
섬유질이 많은 양배추, 무청, 브로컬리, 사과, 배 등을 오래 씹으면 치아 표면에 붙은 색을 희석시키고, 치아 구석까지 닦는 역활을 해 치아착색을 예방할 수 있다.
이미 누렇게 된 치아는 미백치약, 투명필름, 치아틀을 이용한 미백, 레이저 미백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시 희게 할 수 있다.
미백치약은 일반치약에 미백제를 넣은 것으로 일반 치약 사용법과 같다. 투명필름이란 미백제가 발라져있는 투명필름을 일정시간 치아표면에 붙이는 방식이다. 치과에서는 치아틀(트레이)이나 레이저를 이용한다. 권투선수가 끼는 마우스피스처럼 생긴 ‘트레이’를 개인에 맞게 제작한다. 여기에 미백제를 짠 넣은 후 3∼6시간 입안에 끼고 있어야 한다. 보통 2∼3주 정도 한다. 효과는 좋은 편이지만, 이물감이 심한 편이다.
레이저 미백치료는 치아에 직접 미백제를 바른 후, 레이저로 미백제를 활성화시킨다. 효과가 가장 확실할 뿐 만 아니라, 단 1번 만에 치료가 완료된다. 바쁜 직장인들이나 결혼이나 취업, 선 등을 앞둔 사람들에게 인기다.
미백치료를 한 후에 치아가 시린 증세가 생길 수 있다. 일시적인 증상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보통 미백치료의 효과는 1∼3년 정도 유지된다. 미백 치료가 끝난 후에는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치아 착색의 원인이 되는 음식물 섭취를 줄이고, 양치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때 미백치약을 사용하면 미백효과를 오래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