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여제명(41,가명)씨는 1년 전부터 잇몸에서 피가 나고 심한 입냄새까지 풍겨 동료들이 자신을 가까이 하기 꺼린다는 인상을 받았다.
여씨는 자신이 풍치 초기증세라는 걸 알았지만 괜히 치과 가기를 꺼려 시중에 나와있는 잇몸약만을 먹으며 버텼지만 잠시 괜찮다 싶더니 출혈이 계속되는 등 증세가 악화돼 결국 치과를
찾았다.
치과에서는 초기에 병원을 찾았다면 스케일링을 통한 치석 제거만으로 치료가 수월했겠지만 지금은 치아뿌리까지 염증이
퍼져 수술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전했다.
여씨의 경우처럼 풍치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고 무턱대고 잇몸약으로만 버텨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전문의들은 잇몸약이 염증을 줄이는데 일시적인 효과가 있긴 하지만 근본적인 풍치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최성호 교수는 "시중에 나와 있는 잇몸약은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며 "잇몸약은 수술 후나 치료할 때 유가조직이 치유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최교수는 "만일 적절한 치료를 외면한 채 약만 먹으면 큰 기대는 안하는게 좋다"며 "치과에 가서 적절한 치료와 스케일링을 하고 복용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일부 의사들의 경우 잇몸약을 환자들에게 적극 권하지 않고 있다.
전문의들은 이외에도 잇몸약만을 먹을 경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잊지 않고 있다.
풍치는 치석을 없애지 않으면 절대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석을 제거하고 잇몸에 생긴 주머니(gingival pocket)를 함께 없애야 한다.
그러나 잇몸약만 믿고 버티는 환자들은 약이 치석을 없애지 못하기 때문에 효과를 보지 못한 채 허송세월만 보낼 수 있다.
초기에 치과를 찾아 스케일링을 통한 치석제거로 쉽게 넘어갈 상황을 약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버리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약물 오남용도 문제다.
병원치료와 더불어 약물치료를 할 경우 효과가 배가 될 수 있지만 자의적으로 판단해 먹을 경우엔 잇몸은 잇몸대로 근본치료가 어렵고 반대로 약물사용은 늘어날 수 있다.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김성조 교수는 "환자들이 사먹는 잇몸약이 큰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무턱대고 먹을 수 있다"며 "중요한 건 질환에 맞지 않는데도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교수는 "잇몸 질환이 아니더라도 약은 의사에게 진료받은 후 먹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잇몸약도 의사와 상의한 다음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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