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 후 통증이 오래간다면, 치조골염?
Date : 2009-07-28 Hit : 4784
발치를 하고 나면 치아가 사라져 마치 구멍이 난 것처럼 보인다. 발치한 자리에는 혈전이 생겨 남아 있는 뼈와 신경을 보호하게 되는데, 사람에 따라 이틀 정도가 지나면 혈전이 제거되거나 용해되는 경우가 있다. 혈전이 제거되면 남겨진 뼈와 신경이 공기나 음식물, 기타 입 안에 있는 것들에 노출되어 감염과 함께 심각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를 치조골염이라고 하며 발치 후 2-5% 정도에서 나타난다.
통증은 전형적으로 발치 후 이틀 정도가 지나면서 시작되며, 시간이 경과할수록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고 귀 쪽으로까지 퍼지기도 한다. 또한 입 냄새, 불쾌한 맛 등이 느껴질 수 있다.
흡연을 하거나 불결한 구강 위생, 사랑니 발치, 발치 후 치조골염의 과거력이 있다면 치조골염이 잘 생길 수 있다. 특히 발치 후에 너무 자주 입 안을 헹구거나 침을 뱉은 경우, 빨대를 통해 음료를 마신 경우에는 치조골염의 위험성이 더욱 증가한다.
치조골염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가 사용될 수 있지만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더욱 강력한 약이나 신경차단요법이 적용될 수 있다. 치과에서는 발치한 자리를 깨끗이 소독하고 임시로 구멍을 메우기도 하며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치조골염의 큰 위험요인은 흡연이므로 발치 전과 후에는 얼마간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발치 전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피임약 내의 호르몬 성분이 혈전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복용하고 있는 약들도 정상적인 혈액 응고에 방해가 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발치 후 처음 몇 일간은 빨대로 음료를 마시는 것과 침을 뱉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치과에서 지시한 횟수 이상으로 과도하게 입 안을 헹궈내지 않도록 하며 조심스럽게 헹구도록 한다.
발치 후에는 통증이 뒤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발치 후에 느끼는 통증을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참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점점 더 통증이 심해지고 몇 일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다른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으므로 꼭 치과를 방문해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