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트레스와 충치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상태와 충치의 관계를 푸는 열쇠는 바로 침(타액)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리적 긴장으로 불안도가 높아지면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가 영향을 받아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근육이 긴장되고 침의 분비량이 심하면 80%까지 줄어듭니다.
이는 스포트 경기에 나서는 운동선수의 입안이 바싹 타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침에는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을 억제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침의 분비가 줄어든다는 것은 곧 세균의 활동력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며 그만큼 충치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게 됩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충치 질환에 노출되어 있다지만 평소에 칫솔질을 잘하는 것으로도 예방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잦은 야근, 회식, 출장, 불규칙한 식사와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미비하다 보면 직장인들은 충치 질환을 키우는 경우가 흔하다고 하겠습니다.
2. 스트레스와 치주질환
“요즈음 신경을 썼더니 이가 들뜨고 아프고 잇몸이 부어서 씹지를 못하겠어요.”라고 말하는 환자가 흔히 있는 것을 보면 스트레스와 잇몸질환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으면 칫솔질하기도 귀찮아져서 칫솔질을 소홀히 하게 되어 입안이 불결해지고 담배 등 기호품으로 인하여 잇몸조직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심리적 긴장상태에서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항체 생산이 저하되므로 저항력이 약화되어 치주염이 악화됩니다. 또한 아드레날린은 치은혈관을 수축시켜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 대사 산물의 배출이 나빠져서 잇몸조직에 영향을 줍니다. 한편으로는 침의 분비가 적어지면 세균의 증식이 왕성하고 프라그(치태)가 많이 생기므로 잇몸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호르몬분비가 면역력을 저하시켜 세균감염의 가능성이 커지는 것과 동시에 치아질환의 가장 큰 적이라고 할 수 있는 프라그의 양이 증가한다는 것은 치주질환을 일으키기에 적합한 조건을 만들어 주며 기왕에 앓고 있던 치주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를 악물거나 이를 가는 경우가 생기는 데 이러한 습관이 지속되면 치조골에 큰 힘이 가해지게 됩니다. 그 결과로 치근막에 강한 힘이 가해져 치아가 흔들릴 수도 있고 치조 농루를 악화시킵니다.
3. 스트레스와 턱관절질환
입을 빌리거나 다물 때, 턱을 움직일 때, 또는 음식물을 씹을 때 귀 앞 부위인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사람은 전체인구 3-4명 중에 1명 꼴이나 되며 통증 때문에 입을 크게 벌리거나 다물지 못하는 턱관절 장애로 치료 받아야 할 사람은 전체 인구의 5-7%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귀 바로 앞쪽에 있는 턱관절부분의 통증을 수반하는 만성질환을 턱관절질환이라고 하는데 윗니, 아랫니가 잘 맞지 않거나 스트레스, 나쁜습관(윗니 아랫니를 서로 물고 있는 습관, 이갈이, 자세불량)의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턱관절 기능장애는 턱관절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일종의 근육통으로 근육의 과도한 긴장에 의하여 관절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증상은 관절과 그 주변의 통증, 턱을 움직일 때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입을 벌리고 다물 때 비뚤어지는 증상을 보입니다.
특히 수험생과 시간에 쫓기는 정신근로자에게 스트레스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치아를 꼭 물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흡연과 치아 건강
“흡연을 하면 치아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잇몸 치료, 임플란트 시술 등의 성공률을 낮추는 치명적인 위해 요소이므로 장기간의 치과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치과 의사들은 강조합니다.
흡연이 이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는 이유는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등 유해성분이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이 저하되고 세균 감염에 대한 체내의 면역작용을 약화시키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흡연자는 외과 수술을 받을 때 비흡연자에 비해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낫는 기간이 길어지고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더 높아집니다.
인공치아를 잇몸에 이식하는 임플란트에서도 흡연은 수술 실패의 주 원인은 담배연기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이 임플란트 금속과 뼈가 단단하게 붙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치과 전문가들은 수술을 원하는 환자에게 실패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담배를 완전히 끊게 하거나 수술 1주전부터 수술 후 약 4주에서 8주까지는 일시적인 금연을 하도록 강력히 권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구강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13배가 높고 대부분 잇몸조직의 약화로 잇몸질환에 걸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치아의 색깔도 누렇게 변해 니코틴의 검은 때가 끼여 있습니다. 이는 담배를 끊거나 일반적인 양치질을 통해서도 원래 색깔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런 치아의 흡연자가 하얀 치아를 유지하고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스켈링을 해야 합니다.
흡연자 중에는 냄새를 맡는 능력이 저하돼 구취 증상이 있어도 자신의 입 냄새를 빨리 알아차리지 못하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