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이 하나가 사자를 잡을 수도 있다’는 말은 그만큼 충치로 인한 고통이 크다는 말이다. 보통 아프면 잠을 자면서 잊을 수 있다지만, 충치로 인한 통증은 잠으로 잦아들지 않는다. 충치로 인한 통증은 이가 썩으면서 만들어진 독소가 치아 상아질의 상아세관이라는 가느다란 구멍을 통해 들어가 치수 안 신경과 혈관을 자극해 생기는 것이다. 충치가 이렇게 진전되면 이가 시려 찬물을 마시는 것도 어려워지고, 딱딱한 음식은 물론 부드러운 음식조차 씹기 어려워진다.
찬물 마시는 것이 어렵다가 어느 날 아무렇지 않아졌다면 안심할 것이 아니라 문제가 심각해졌음을 알아야 한다. 충치 초기에는 찬 것이 이에 통증을 주지만, 심한 경우에는 아무 느낌이 없거나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평소 치아에 자신 있었다는 회사원 김소영씨(28)는 충치 검사 결과를 알려주자 깜짝 놀랐다. 자신의 신체에서 가장 건강한 것이 치아라고 생각할 정도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사결과 어금니 안쪽부터 앞니 뒤쪽까지 고르게 충치가 자리잡고 있었다. 보통 성인 충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관리에 소홀하면 쉽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더군다나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 이온음료 등의 섭취가 많아져 충치가 생기기 쉽다.
특히 치아교합이 잘 맞지 않거나 치아가 울퉁불퉁한 경우 오래된 충치가 자리잡았을 가능성이 높다. 칫솔질만으로는 돌출되거나 뒤쪽으로 밀린 치아에 낀 음식물 찌꺼기나 플라크가 제거되지 않기 때문이다. 치열이 바르지 않은 경우 스케일링도 일반인보다 더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6개월에 한번은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나이가 들면 점차 치아 배열이 변해 가지런했던 치아도 울퉁불퉁해질 수 있다. 이때도 충치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충치 관리의 기본은 칫솔질과 스케일링이지만, 치열을 가지런하게 해서 관리가 편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투명교정장치 등 성인치아 교정을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많아 충치 예방의 목적으로도 이용할 만하다. 충치, 눈물이 쏙 빠질 만큼 아픈 것은 기본이고, 가볍게 봤다가는 치아 없는 설움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