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0에 무슨 치아교정이야~”
광고회사의 AE인 한지애(가명, 30세) 씨는 당당하고 자신 있게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매사에 적극적이지 못하다.
특히 광고주 앞에서 경재 피티를 할 때면, 그녀의 소극적인 모습은 빛을 발할 정도이다. 원인은 그녀의 고르지 못하고 비뚤비뚤한 치아 때문. 어릴 때부터 고질적인 콤플렉스였던 치아 문제가 최근 한 씨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는 중이다.
학창시절 치아교정을 하려고 했지만,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물거품이 되어 버리면서 지금까지 미운 치아를 그대로 유지해야만 했다. 성인이 되고,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치아교정을 하려고 했지만, 치아 전면에 드러나는 교정틀이 문제였다.
한지애 씨는 “AE라는 직업의 특성상 사람들과의 잦은 미팅은 불을 보듯 뻔한데, 철사 교정틀을 끼고 일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들다”면서 “그 교정틀로 인해 발음까지 부정확해져 광고주 피티 시 문제가 될까 그 동안 하고 싶어도 참았다”고 하소연했다.
치아교정은 어릴 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성인이 되어 치아교정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보통 치아교정이라고 하면 긴 교정기간과 치아 전면에 드러나는 교정틀이 문제. 여기에 거추장스럽고 외관상 보기 안 좋은 철사교정틀이 한씨와 같은 성인들의 치아교정을 막는 변수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 기존의 철사 교정틀이 아닌 교정용 장치와 철사가 없는 획기적인 치아교정이 떠오르고 있어 화제다.
인비절라인이라고 불리는 이 치아교정은 치아에 직접 붙이는 교정 장치 없이 특수한 플라스틱 틀을 직접 꼈다 뺐다 할 수 있다. 게다가 식사나 양치질 그리고 대화 시 투명 플라스틱 틀을 빼어 놓을 수 있어 교정 중 충치나 잇몸 손상의 염려가 없다.
수제작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장치를 제작해 치아를 움직이기에 더욱 정교한 교정이 가능한 인비절라인은 3차원 컴퓨터 이미지 기술과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치아 이동을 계산하고 예측할 수 있어 교정 후의 모습까지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인비절라인 시술은 교정환자의 상세한 치아검사 과정을 거쳐 인비절라인 인증을 받은 전문의가 환자 치아 및 잇몸 사진 등의 자료를 인터넷으로 미국 얼라인 테크놀러지 사에 보낸다. 그 곳에서 3차원 영상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상 치료결과를 만들어낸다.
이 가상 치료결과를 바탕으로 재심의 및 조정 과정을 거쳐 다시 보내면 미국 본사에서 0.2mm 정도씩 차이가 나는 교정 틀 20~30개를 만들어 보내게 된다. 이후 환자는 교정 계획에 따라 순서대로 제작된 교정 틀을 개당 2~3주일 정도씩 평균10~15개월 착용하면 된다.
교정에 필요한 틀을 한꺼번에 제작하기 때문에 병원에 올 때마다 새로 치아 본을 떠야 하는 번거로움이나 불편함이 사라졌다. 또 약 2주에 한 번씩 특수 교정을 장치를 바꿔 끼우기만 하면 되는 매우 간단한 과정으로 치아교정이 이루어진다. 교정장치 교체에 따라 단계별로 치아는 조금씩 가지런히 움직이게 된다.
인비절라인 시술 시 주의할 사항은 반드시 인비절라인 교육 수료 후 인증 받은 전문의가 있는지, 그리고 인비절라인 사의 로고가 새긴 정품을 사용하는지 여부를 꼭 확인하고, 정밀 교정 진단을 받은 후 장치를 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