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유신 이전의 일본에서는 여인들이 치아를 검게 물들이는 이른바 ‘흑치(黑齒)’ 풍속이 유행했었다. 치아 시술 장면을 담은 도쿠가와 시대의 그림에는 이를 검게 칠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림의 내용은 유희장의 미인과 유명한 남자 배우가 노니는 일상생활을 묘사한 것으로, 이때부터 흑치가 일반인들에게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일본 속담에 ‘흑치는 영원불멸이며, 부부화합을 뜻한다.’는 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신부는 신랑 집에 가기 전에 흑치 염색을 하는 의식을 치러야 했다.
이 흑치가 가진 의미는 남편에게 영원한 순종과 충성을 맹세한다는 것이며, 이러한 풍습은 1700년까지 주로 기생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 물론 요즘은 그렇지 않다. 일본에서도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를 미인의 조건으로 친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어땠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치여호서(齒如瓠犀)’를 미인의 중요한 조건으로 쳤다. 치아는 하얗고 가지런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삼백(三白)’이라 하여 살결과 이, 손이 희어야 미인이라고 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예전부터 하얀 치아를 미인의 조건으로 꼽았다. 여기에서 보듯 누런 치아가 건강하다는 속설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경북 청도가 고향인 사람들은 마음 놓고 웃지도 못하는 아픔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유인 즉, 이 마을 사람들 치아가 모두 ‘흑치(黑齒)’였기 때문이다.
‘까만 치아’ 때문에 어려서부터 소금이다, 모래다, 좋다는 치약이란 치약은 모조리 다 써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나중에 알아낸 ‘검은 치아’의 원인은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우물의 ‘물’이었단다.
이렇듯 치아는 커피나 녹차, 홍차, 담배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쉽게 착색이 될 수 있으며, 불소를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테트라사이클린 항생제의 영향으로도 착색이 될 수 있다. 물론 유전적으로나 또는 노화로 치아의 색이 변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이런 치아를 희게 하기 위해 더러 ‘자가 치아미백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미백제를 함유한 미백틀을 끼고 자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어느 정도의 미백효과를 보려면 3∼4주 이상 꾸준히 틀을 착용해야 했고, 게다가 미백제가 침에 의해 희석되거나 삼킬 염려도 있어 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요즈음에는 ‘전문가 치아미백법’이 유행이다.
잠시 짬을 내 치과를 찾으면 고농도의 치아 미백제를 레이저, 플라스마아크, 청색 가시광선 등 특수광선을 이용해 치아 깊숙이 침투시켜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준다.
이제는 모든 것을 대면해서 결정하는 세상이다. 새하얀 치아로 환하게 웃으며 당당하게 의사를 표시하고, 상대방을 제압하는 일은 또 다른 쾌감이자 승리일 수 있다. 하얀 치아는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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