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은 방학이 좋다는 지인의 말에 주부 권모씨(신내동, 42세)는 올 봄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딸아이 교정치료를 두 번이나 미뤘다. "작년이랑 올 겨울방학도 놓치고 봄방학도 얼마 남지 않아 망설였죠. 그런데 발음도 점점 이상해지고 얼굴모양도 자꾸 변하는 거 같아서 개학을 며칠 앞두고 교정치료를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비용도 저렴하고 아이가 아프다고 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막상 교정을 시작하고 나니 딸아이가 더 적극적이고 달라질 모습에 들떠 있다"고 개학을 핑계로 미루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한다.
요즘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통해 치아 이상을 발견하고 치료를 권유받는다. 이럴 경우, 대부분 치과를 찾아 치료를 받지만 교정치료는 비용이나 적당한 시기 등을 고민하며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교정시기를 자꾸 미루다 보면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부정교합은 윗니와 아랫니가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아 발음이 어눌하거나 혀 짧은 소리를 하게 만든다. 또 부정교합이 있으면 누르거나 죄는 듯한 만성 두통이나 목과 어깨로 이어지는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부정교합이 있는 초등학생들은 두통이나 다른 통증으로 인해 수업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게다가 '주걱턱'이라 불리며 외모 콤플렉스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내 아이의 삐뚤한 치아를 교정해 자신감 있는 아이로 키우고자 치과로 발걸음을 옮기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치아교정의 경우, 평균 2∼3년이 소요되는 치료기간과 말을 하거나 웃을 때 드러나 보이는 금속 교정장치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거나 아예 치료조차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적으로 소아기(유치열, 혼합치열기)의 교정은 예방치료적인 개념의 치료와 고정성 장치보다는 가철성 또는 혼합형태의 장치로 악골의 성장유도 및 조절과 근기능을 활용한 장치로 치료교정 전에 교정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영구치의 완전 맹출 여부에 따른 치료시기 결정보다 소아 환자의 향후 성장량과 습관, 교합형태를 종합하여 교정 여부를 결정하여야 한다. 이에 필히 방사선 촬영과 사진촬영 및 환자의 치열과 악궁을 인기한 인상채를 통한 성장측정과 분석이 뒷받침 되어져야 한다.
인비절라인 또는 투명교정을 이용한 홉합치열기의 교정은 술자의 임상경험과 다른 전문가분의 임상결과를 비추어 보건데 통상적인 가철성 장치보다는 치료효과가 썩 우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사료되어진다.
가철성 장치를 이용한 일치예방교정은 별다른 통증이나 큰 불편을 수반하지 않지만 장치의 분실 또는 파절을 조심해야 하므로 환자와 보호자의 적극적인 호응과 지속적인 관심이 술자의 진료와 함께 수반되어져야 한다.
될나무는 떡잎부터 알 수 있듯이 부정교합은 떡잎시기인 유·소아시절에 반드시 증표를 나타내어준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환자, 보호자, 치과의사의 삼위일체 개념의 진료가 행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되어 진다. 방학만 따지다 시기를 놓쳤다면 지금 당장 치과 전문의와 상담부터 시작하자. 내 아이의 환한 미소와 자신감을 위해 웃음이 피어나는 즐거운 미래를 치과에서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