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생얼’ 이 대세다. 하루가 멀다 하고 여자 연예인들의 ‘생얼 사진’이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 올라가는 가하면, ‘얼짱’이라는 말 대신 ‘생얼짱’이라는 말이 생겨나면서 이들을 위한 각 종 콘테스트 등이 심심치 않게 생겨나고 있다.
이제 유명 연예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생얼’ 자체가 대중화 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비단 여성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기존에는 그 동안 짙은 화장으로 숨겨져 왔던 여성의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줘 심리적 자신감을 심어주는 간접적인 요소로 작용해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자신의 모습을 좀 더 당당하게 드러내고자 하는 남성들 역시 ‘생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성보다 남자가 더 희고 고른 치아 원해=자동차 판매사원인 32살 오 모씨. 평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직업인 그는 예전에는 우수 직원으로 뽑힐 만큼 일명 잘 나가는 세일즈맨이었지만, 요즘 들어서는 왠지 실적도 예전 같지가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신감도 사라지면서 무언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무심결에 인터넷을 통해 ‘생얼’이라는 말을 보게 됐다. 생소한 이 단어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걸 본 후, 오 씨는 자신의 얼굴을 곰곰이 쳐다보았다.
훤칠한 키에 매력적인 생김새, 누구보다 외모에는 자신이 있는 그이지만 매일 6잔 이상씩 마시는 커피와 스트레스로 인해 하루에 한 갑씩 피는 담배 등은 탄력을 잃은 피부와 누렇게 변해버린 치아로 표현되고 있었다.
자신감을 더욱 충전시키기 위해 자신도 ‘생얼 미남’으로 전면 개조키로 결심한 그는 남자 연예인들도 받는다는 피부관리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커피와 담배로 변해버린 누런 치아를 하얗게 만들기 위해 치과에 가서 치아미백을 받았다.
최근 국내 한 치과의원에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생얼’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6∼7월 동안 치아 미백으로 내원한 환자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정도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0대 10%, 20대 40%, 그리고 30대 이상이 50%로 20대와 30대의 연령층이 치아 교정과 미백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을 중심으로 치아미백을 하는 원인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좀 더 호감 가는 인상 또는 자신감 회복이라고 대답했다. 특히 내원 환자의 35%가 남성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생얼’이라는 단어가 나오면서 치아미백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그 만큼 더 높아졌다는 증거다.
미백 농도는 환자의 피부톤과 치아 상태에 따라 상담 후 결정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가장 자연스러우면서 많이 시술 되어지는 미백의 밝기는 030에서 040정도(VITA SYSTEM 3D-MASTERR)의 농도이다.
◇치아 미백, 지속적인 관리 필요=일반적으로 간단한 치아미백은 1∼3회 정도의 치료기간을 가지면 간단히 시술 되지만, 치아의 색깔 뿐 아니라 형태 또는 배열 등의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면 라미네이트나 엠프레스 등을 이용한 급속 교정술을 권한다.
또한, 칫솔질로 닦기 어려운 부분을 깨끗하게 해주는 스케일링은 영구적인 것이 아님으로 6개월에 한번씩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으며, 색소가 짙은 기호식품(흡연, 커피, 콜라, 홍차) 등의 섭취를 줄이거나 될 수 있으면 레몬차나 페퍼민트 차를 즐기는 습관도 하얀 치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만약 외출 시에 색소가 짙은 차나 음식을 먹었다면 마신 후 물로 가볍게 헹구는 습관을 갖는 것도 깨끗한 치아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끝으로 병원에서 치아미백을 한 경험이 있다면 기존의 미백틀을 이용해 셀프화이트닝이 가능하다. 미백용 젤만 구입하면 되므로 아주 경제적이다. 그리고 흡연이 잦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하는 경우라면 스케일링과 전문가미백을 함께 받을 수 있는 화이트 스케일링이 권장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