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현대인의 개념도 달라진다. 아프지 않는 통증 탈피 이상의 건강을 바라고 요구한다.
행복한 삶에 대한 끝없는 욕구의 소산이랄까. 불과 수년전만 하더라도 치과를 찾는 환자들의 목적은 비교적 단순 명료했다. 단지 치아를 뺀 뒤 복구하는 치료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치아 건강은 그 지평을 넓히고 있다. 하얀 치아를 강조하는 치아미백에서부터 교정에다 외모를 위한 턱수술까지 그 영역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10~20대 젊은층과 주부들의 치아 건강에 대한 관심은 유별날 정도다. 치아 건강 뿐만 아니라 밝고 환한 미소를 가져다주는 하얀 치아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바야흐로 '웰빙건강'의 중심에 하얀 치아가 서 있는 셈이다.
#치아 변색의 원인들
하얀 치아는 건강의 상징이다.
누렇고 검은 치아는 대인관계를 부자연스럽게 한다. 치아변색을 일으키는 원인은 크게 치아 외부에서 착색, 변색을 일으키는 외인성 원인과 치아 자체 구조의 변화로 변색되는 내인성 원인으로 구분된다.
외인성 원인에는 치아에 끼는 이끼의 일종인 치태(플라크), 세균, 구강청정제, 커피·홍차 같은 음료, 담배, 그리고 철분보급제 등이 있다. 예를 들면 세균은 치아칼슘을 분해시켜 치아를 검은색으로 바꾼다. 치태는 주로 누런색으로 변모시킨다.
내인성 원인으로 대표적인 것이 테트라사이클린 계통의 약물, 과다한 불소 섭취, 간·혈액질환, 노화, 충치 등이다. 푸른 회색이나 누런색 혹은 검은색으로 변한다.
치아 변색에는 다양한 원인이 관련된 만큼 맑고 희게 하는 방법도 양치질에서부터 치아미백, 신경치료 등 여러가지다.
#치아 미백술
치석이나 치아손상으로 치아가 변색되면 스켈링이나 신경치료 등이 동원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미백술이 효과적이다.
변색의 정도에 따라 치료에 한계가 있지만, 치아구조에 손상을 주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방식이다. 치아의 색을 회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희게 할 수 있다.
내부미백술과 외부미백술로 나눈다. 내부미백술은 사고나 신경치료 후 나타날 수 있는 변색의 경우 주로 사용된다. 외부 미백술은 살아 있는 치아, 여러 개의 변색된 치아를 동시에 치료할 때 용이하다.
변색이 심하지 않다면 환자 스스로 치과에서 만들어준 장치(일종의 틀)에 미백 효과를 나타내는 특수약제를 바르는 방법이 동원된다. 가정에서 직접 할 수도 있다. 하루 2~4시간 장착하면 된다.
반면빠른 시간안에 효과를 얻고자 하거나, 변색이 심하다면 치과에서 직접 치료를 받는다. 먼저 치아에 붙어있는 치석이나 이물질을 제거하고, 치아표면을 건조시킨 뒤 고농도의 미백제를 바른다. 30분~1시간 정도 누워 있으면 된다. 미백 약제는 거의 수입제품으로 비싸다. 치료기간은 변색의 정도와 환자가 바라는 미백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2~3주 다. 물론 이보다 훨씬 짧은 경우도 있고, 길면 6개월가량 걸릴 수도 있다.
미백효과는 1~3년 유지된다. 시간이 지나면 미백효과가 낮아진다는 뜻이다. 시술 후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점검받는 게 좋다.
#부작용과 주의사항
미백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치아 주위 연조직에 대한 자극과 염증, 온도나 자극에 대한 민감성이 대표적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미백 치료전에 반드시 치과의사의 적절한 처치가 필요하다. 치료 도중이라도 부작용이 나타나면 일시 중단하고 치료를 먼저 받는다. 다만 미백술로 인해 치아에 영구적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너무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시술 전후 주의할 점은 첫째, 착색을 야기할 수 있는 음식이나 치아표면에 손상을 일으키는 탄산음료 등은 삼가는 게 좋다.
둘째, 변색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 만큼 시중에 유통되는 미백제라도 치과의사의 처방하에 사용한다. 셋째, 미백술에도 한계가 있다. 증상이 심하다면 근본원인을 찾고 다른 치료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일상에서 치아 변색을 예방하는 방법
철저한 구강관리가 중요하다.
하루 3번, 식후 3분이내, 3분동안 양치질을 한다. 미백치약을 장기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색소가 많이든 음식은 피한다. 화려한 색깔로 치장해 나오는 아이스크림 등 인스턴트 식품은 치아색에도 영향을 준다. 치약도 강한 색은 좋지 않다.
녹차는 불소 함유량이 높아 충치예방 효과가 있고, 치아를 단단하고 윤기있게 한다. 하지만 색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치아를 변색시킨다.
레몬이나 바나나 껍질 등으로 치아를 문지르면 하얗게 된다. 하지만 이는 강한 산에 의한 일시적 부식현상으로 치아 깊숙한 곳까지 하얗게 변하는 치아미백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정기검진과 함께 치석제거와 같은 예방처치도 중요하다. 건강한 치아는 오복 가운데 하나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