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데이로 벌써부터 연인들의 가슴은 설렌다. 밸렌타인 데이에는 대부분 사랑의 마음을 담은 초콜릿을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이 외에도 꼭 챙겨야 할 게 또 있다. 달콤하고 로맨틱한 키스가 그것. 하지만 키스의 달콤함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치아를 점검해야 한다. 미처 몰랐던 자신의 입냄새가 애정전선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기 때문. 누런 치아 역시 마찬가지다. 황성식 미소드림치과 대표 원장의 도움말로 올해 밸런타인 데이에 멋진 키스 선물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키스의 ‘공공의 적’, 입냄새!=연인을 멀어지게 하는 입냄새의 가장 큰 문제는 누구나 자신의 입냄새는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가진단법을 통해 자신의 입냄새를 확인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손등 위를 혀로 살짝 핥고 1분 후 냄새를 맡아 봤을 때 역한 냄새가 난다면 구취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입냄새의 90%는 입 속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혀에 하얗게 끼는 설태나 치아와 잇몸 사이에 쌓이는 프라그, 충치와 치주염, 불량한 보철물과 잘못 자리 잡은 사랑니 등이 그것이다.
특히 설태와 프라그는 입냄새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설태와 프라그는 주로 음식을 먹고 난 후 칫솔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찌꺼기와 세균이 입속에 남아 생기게 된다. 따라서 이를 막기 위해서는 꼼꼼하게 칫솔질을 해 주어야 한다. 특히 잇몸과 혀까지 빠짐없이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 사이의 프라그 제거를 위해 치실과 치간 칫솔을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하지만 프라그가 치석으로 단단하게 굳어진 경우에는 스케일링으로 제거해 주도록 한다.
상태가 불량한 보철물도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헐거워진 보철물과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악취가 나게 되고 이는 충치나 치주염과 같은 다른 치과질환을 불러올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6개월에 한번씩 보철물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잘못 자리 잡은 사랑니도 입냄새를 불러올 수 있다. 잘못 난 사랑니의 경우 칫솔질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입냄새와 함께 충치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사랑니를 제거해 주어야 한다.
충치와 치주염도 영향을 준다. 음식물이 충치나 치주염이 있는 치아에 끼게 되면 부패속도가 빨라지면서 더욱 역한 입냄새를 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치나 치주염 등의 치과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입냄새가 없는 경우에도 발렌타인데이와 같은 날에는 좀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음식이나 몸의 컨디션에 따라 입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때에는 마늘이나 양파가 첨가된 음식이나 카레나 쌀국수처럼 향이 강한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또 식사 후 물을 이용해 입 안의 찌꺼기를 헹구어 내는 일도 잊지 말자. 차를 마시거나 껌을 씹는 것도 좋다.
▶키스를 부르는 하얀 치아=입술 사이로 보이는 하얀 치아는 키스를 불러온다. 하지만 아쉽게도 치아는 누렇게 변색되기 쉽다. 치아 변색은 주로 초콜릿, 커피, 콜라. 홍차, 카레, 와인 등의 유색소 음식에 의해서 생기게 된다. 여기에 들어있는 색소가 치아 표면의 틈새로 들어와 치아변색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담배의 니코틴 역시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치아 변색을 불러온다.
따라서 유색소 음식을 먹은 후에는 바로 칫솔질을 하는 것이 치아변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담배를 피웠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칫솔질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물로 입 안을 헹궈주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이미 치아의 색이 누렇게 변한 경우에는 가정에서 미백치약과 투명필름 등을 활용해 치아를 하얗게 만들 수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이 미백치약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는 미백성분을 넣은 치약으로 일반 치약 사용법과 동일하다. 그리고 미백제가 발라져있는 투명필름을 일정시간 치아표면에 붙이는 방식도 있다. 하지만 둘 다 미백제의 성분이 미미하여 효과가 낮은 편이다. 좀더 확실한 효과를 원한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치아틀과 레이저를 이용한 미백치료가 그것이다. 이미 잘 알려진 미백치료가 치아틀(트레이)을 이용하는 것. 권투선수가 끼는 마우스피스처럼 생긴 ‘치아틀’에 미백제를 짜 넣은 후 입안에 끼고 있으면 된다. 보통 2-3주 동안 하루에 3-6시간 정도 끼고 있어야 한다. 효과는 좋은 편이지만,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고 이물감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없이 효과가 좋은 치아미백을 원한다면 레이저 미백치료가 제격이다. 레이저 미백치료는 치아에 미백제를 바른 후, 레이저로 미백제를 활성화시킨다. 단 1회 시술로 치료가 완료되며 그 효과는 보통 1~3년 정도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