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충치가 아기에게 옮겨가요"
아이사랑은 엄마의 치아건강 챙기기부터
모자 감염 줄이고 올바른 수유습관 들여야
지난 5월은 가정의 달이었습니다. 각 가정마다 부모들은 사랑스런 자녀에게 가장 좋은 어린이날 선물을 준비하느라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었죠. 만약 우리 아이에게 오복중의 하나인 건강한 치아를 선물로 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값진 선물도 없을 것입니다. 과연 치아 건강을 부모가 물려 줄 수 있을까요.
충치균의 80~90%는 엄마로부터 아기에게 감염
핀란드 투르쿠 대학 에바 소더링 교수는 “충치균의 80~90%는 어머니로부터 아기에게 감염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발표하여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또 “주로 19~33개월때 아기의 입속으로 전염된 충치균(뮤탄스 균, mutans virus)이 세균집단을 형성하여 평생 동안 입안에 서식하면서 충치를 일으킨다.”고 보고하면서 이 시기에 전염을 잘 막으면 평생동안 충치걱정을 하지 않고 살수 있다고 그는 말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침 한방울로 수천마리 충치균 옮겨다녀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 시기에 감염을 막을수 있을까요.
우리 나라의 엄마들은 우유의 고무 젖꼭지가 막힌 경우 자신의 입에 넣어 뚫은 다음 바로 아기입에 물리기도 하고, 엄마가 입안에 음식물을 넣었다가 베어 물어 주거나 숟가락을 넣었다가 주기도 하며 엄마가 아기입에 뽀뽀를 하게 되는 등 치아건강상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엄마들이 이런 행동을 하게 되면 엄마의 침이 아기의 입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만약 엄마의 입안에 충치균이 있게 되면 침 한방울 속에 포함되어 있는 수천만 마리의 충치균이 옮겨 가게 됩니다.
엄마의 구강 위생관리는 아기 치아 건강의 필수 조건
그렇다면 엄마의 구강 위생 관리와 적절한 치료가 아기의 치아건강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한 충치의 치료는 물론이려니와 구강내의 충치균을 줄이기 위한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유럽에서는 충치의 모자(한자)감염을 줄이기 위해 성인들을 대상으로 불소 이용 (치아의 불소도포나 수돗물의 불소화)나 가글액(구강양치액: 클로로 헥시딘액)을 이용해서 충치균을 살균하거나 양치후에도 자일리톨 성분을 포함한 껌을 씹게 하는 방법 등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바른 수유 습관이 구강 건강의 기본
그 외에도 생후 19~33개월간의 생긴 충치균이 평생 입안에 서식한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이 시기의 치아를 포함한 구강 위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 시기는 올바른 수유 습관을 들여 주는 것이 구강 건강의 기본이 됩니다. 즉 되도록 밤에 수유하는 것을 줄이도록 해야 하며, 만 2세 전에는 잠자기 전 수유도 그만 두어야 합니다. 첫돌이 지난후에는 밤에 깰 경우 보리차나 생수만 물려 재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수유로 인한 충치 발생을 막는 방법이 됩니다. 앞니만 있을 경우는 거즈나 고무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 주는 것이 후에 칫솔질에 대한 거부감도 줄이게 됩니다.
엄마의 지혜로운 노력으로 사랑하는 자녀에게 평생 건강한 치아를 선물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