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인비절라인’이라는 투명 교정장치 회사가 출범,치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TV 광고는 치아에 붙이는 철사교정장치(브레이스)를 부착한 사람과,얇은 비닐로 된 투명교정장치를 사용하는 사람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말하자면 삐뚤빼뚤한 치열을 가지런하게 만드는 방법에도 겉보기에 전혀 표시가 나지 않는 웰빙요법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비교광고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 광고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지금 미국에서는 이 투명교정장치가 과거의 전통적인 철사교정장치를 빠르게 대체해 가고 있다.
이 투명교정장치는 전과정에 컴퓨터를 동원,전자제어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다. 따라서 교정비도 과거의 일반 부착식 교정장치보다 비싸다.
재미있는 것은 국내에서도 이 투명교정장치가 벌써 실용화되고 있다는 사실. 다만 미국과 같이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기공사들이 이른바 ‘손재주’를 살려 석고모형을 뜨고 이를 토대로 조금씩 바로잡고자 하는 치아를 이동시키는 투명교정장치를 사용한다. 보통 얇은 소프트 타입을 1주일 끼우고 하드 타입을 3주 끼운 다음 다시 본을 떠서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과정을 밟는다.
이 장치는 투명한 얇은 비닐 재질로 되어 있어 물에 적셔 착용하게 되면 거의 표시가 나지 않는다. 때문에 직업상 말을 하거나 웃을 때 눈에 띄는 교정장치를 끼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이 교정법의 또 다른 장점은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 주는 미백치료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백치료에는 1∼2번 치과에서 실시하는 ‘오피스 브리칭’과 환자가 집에서 약품을 물고 있는 ‘홈 브리칭’의 두 종류가 있는데,투명교정장치를 사용할 경우 좀더 편리한 홈브리칭을 동시에 실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미백 약품을 투명교정장치에 짜서 물고 있으면 교정과 미백 치료를 동시에 하는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주의할 것은 투명교정장치가 모든 부정교합(치아가 가지런히 맞물리지 않는 증상) 치료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이 교정법은 앞니 사이가 벌어져 있다든지,앞니만 약간 비뚤어져 있는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물론 이같은 투명교정장치가 개발되지 않았을 때에는 경미한 치열교정 환자들도 부착식 철사교정장치를 장착해야만 했던 것을 감안하면 큰 발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투명교정장치의 등장은 남의 눈에 띄는 교정장치를 꺼리던 성인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투명교정장치는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미백효과도 함께 기대하는 성인들에게 적합한 교정법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