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정의 목적은 씹는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과 예쁘고 가지런한 치아 및 얼굴 모양을 갖는 것이다. 부정교합이란 덧니, 뻐드렁니, 옥니 등 치아가 비정상적인 위치에 존재하거나 턱의 크기와 모양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주걱턱, 위턱의 돌출, 왜소한 턱, 아래 앞니가 입천장에 닿는 경우, 윗니와 아랫니가 닿지 않는 경우 등)를 통틀어 말한다.
턱뼈의 크기와 모양은 유전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부모나 친척 중에 주걱턱이나 아래턱이 왜소한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더 관심을 기울여 어릴 때부터 치과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턱뼈 이상성장은 유전뿐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으로도 생긴다. 유아기나 청소년기에 턱뼈에 손상을 받을 경우 턱의 성장이 부진해질 수 있고, 축농증과 같은 이비인후과적 질환이 있어 코로 자연스럽게 숨을 쉬지 못할 경우 위턱과 아래턱의 이상성장이 생길 수 있다. 또 손가락 빨기, 혀 내밀기 등의 구강 악습관이 오래 지속될 경우에도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다.
교정치료가 가장 적당한 시기는 일반적으로 여자 어린이는 11세 이전, 남자 어린이는 13세 이전이 좋다. 턱뼈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더 일찍 교정치료를 시작하여 턱뼈의 부조화를 개선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가능하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
성장기가 끝난 어른들은 어린이들보다 치아를 이동시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나, 교정치료가 충분히 가능하고 턱뼈의 부조화 정도가 심한 성인의 경우에는 교정치료와 수술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정장치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된다. 가장 흔히 쓰이는 고정성 장치는 브라켓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치아를 정밀하게 이동시키기 위해 치아표면에 부착하는 것이다. 브라켓은 금속 이외에도 심미적인 세라믹이나 실리콘 등으로 만들어진 것이 있으며 치아 안쪽에 붙이는 설측 브라켓도 있다. 고정성 장치 외에 환자가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가철성 장치, 성장 중인 어린이의 턱뼈 부조화를 개선시키기 위한 악정형 장치 등이 있다. 치료기간은 상태, 연령, 치료에 대한 협조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보통 18개월에서 24개월 정도 걸리며 치료가 끝나면 유지장치를 사용해야 한다. 치료를 마무리한 다음에도 1년에 두세 번 정도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