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여성, 스트레스가 주요원인

 

과도한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턱관절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턱관절 장애는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입을 벌리기 힘들고 턱관절 부위나 주위 근육의 통증과 두통이 동반된다.

평소 턱에서 자주 소리가 난다는 한모(20)양은 “어느순간부터 턱에서 ‘딱’하고 소리가 나는데 턱관절에 혹시 문제가 있지 않나 걱정이다”며 “왜 이런 소리가 나는지도 모르겠고 이것을 치료를 받아야 되는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 턱관절 장애, 스트레스를 조심해야

입을 벌리기가 어렵고 아프거나 턱을 움질일 때 귀부근에서 ‘딱’하는 소리가 난다면 악관절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턱관절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기는 하지만 소리만 나는 것으로는 치료를 요하지 않는다.

하지만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에 통증이 있거나 관절잡음이 지나치게 클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 봐야한다.

턱관절 장애는 자각증상이 전혀 없거나 이유 없는 두통, 귀가 막히고 답답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가 전혀 엉뚱해서 설마 턱에 이상이 생겼을 것이라고 짐작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턱관절은 대략 전국민 10%에서 나타나며 이중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는 약 5%정도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2배이상 많이 발생하고 주로 20~40대에서 많은 빈도로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들은 외상과 같은 뚜렷한 원인과 관련돼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다른 원인으로부터 유발된 턱관절 장애가 스트레스로 인해 병을 촉진시키거나 치료를 지연시키는 등의 인자로 작용해 심리적인 요인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턱관절 장애는 두통이나 얼굴, 목 등의 통증이 동반되는 증상이 있지만 곧 사라지는 경우도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 질환이다. 만약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을 느껴지고 이유없는 편두통 등 증상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엎드려 자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질긴 것을 씹는 것은 오히려 턱관절에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 무분별한 껌씹기 등, 턱관절에 무리

턱관절 질환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턱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습관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입보다 큰 햄버거를 먹기 위해 입을 갑자기 크게 벌리거나 질기고 단단한 음식은 턱관절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어떤 물체를 습관적으로 물어뜯거나 평소에 이를 꽉 깨물고 한쪽으로 음식을 씹는 경우 발생할 확률이 높다.

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부규 교수가 턱을 벌릴 수 없을 정도의 심한 턱관절 장래를 가진 청소년과 성인 1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소년 환자에서는 껌 또는 오징어를 반복적으로 씹는 습관이 1위를 차지했다.

성인의 경우 청소년과 달리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어릴때부터 잘못된 습관을 고치지 않고 방치하면 성인이 됐을 때 턱디스크나, 턱관절 유착 등으로 악화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경희의료원 치대병원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는 “최근 턱관절 장애를 가지고 있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턱관절 질환은 초기에 물리치료, 약물치료와 더불어 심리검사를 거쳐 심리치료나 상담을 받는 것도 치료에 큰 도움에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홍 교수는 “통증이 생기고 나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과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자기수련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면 많은 환자들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