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쑤시개 대신 치실, 교정치료 중이라면 치간 칫솔 필수
개개인 필요용도 따라 보조적인 구강 위생용품 사용해야
화창한 봄을 맞아서 집안의 구석구석 대청소를 하듯 철저한 구강 위생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칫솔과 치약으로 이를 닦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조적으로 여러 가지 구강 위생용품들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필요용도에 따라 한두개씩 사용하면 됩니다. 보조 구강 위생용품들은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개발 시판 및 보급되어 있지 못하나 외국에서는 치과뿐만 니라 수퍼마켓이나 약국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널리 보급되어 있습니다. 각 보조 구강 위생용품들을 하나씩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치실(dental floss silk)
치실은 질긴 명주실이나 나일론실로서 꼬아서 만든 것이 아니라 풀어진 채 한가닥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일명 푼사라고도 합니다. 식사 후나 음식을 먹은 후 치아 사이에 박힌 작은 음식물 찌거기들을 제거 할 때 일반적으로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쑤시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점차 치아사이를 벌려 놓게 되어 점점 더 공간이 커져서 음식물이 더 많이 끼게 됩니다. 또한 잘못 사용할 때에는 잇몸을 찌르거나 잇몸 사이에 이쑤시개의 작은 조각을 남겨놓게 되어 오히려 이물질로 작용하게 되어 잇몸에 해가 될 수 있어서 이쑤시개의 사용은 가능한 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사이에 음식물이 많이 끼는 경우는 이쑤시개대신 치실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치실을 40~50cm정도 끊어서 양손의 인지와 중지에 감고서 2~3cm만 남겨 놓은 후 치아와 치아사이에 밀어 넣었다가 빼내는 동작으로 치아사이의 음식물 찌거기나 치면 세균막을 깨끗이 제거하도록 합니다. 또한 인공 치아로 된 보철물을 해 넣은 사람은 보철물의 밑이나 치아와 보철물 사이를 깨끗이 관리해야 하는데 이때도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실을 궤는 플라스틱 바늘(치실고리)이나 털실 모양의 슈퍼 플로스(치간치솔)를 사용하여 보철물의 밑을 안팎으로 통과시켜 줌으로써 평소 칫솔질이 잘 안되는 복잡한 보철물 부위를 깨끗하게 닦을 수 있습니다.
치간 칫솔(interdental prush)
치간 칫솔은 작은 모양의 시험관 닦는 솔처럼 생긴 것으로 치아와 치아사이를 수시로 닦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정규적인 칫솔질 외에도 수시로 치간 칫솔을 휴대하여 다니다가 치면 세균막이 치아 사이에 붙어 있을 경우에는 치아사이에 대고 밖에서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가 빼는 동작으로 치아사이를 깨끗이 청소해주게 됩니다. 특별히 치간 칫솔은 치아 교정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교정 장치와 치아사이를 닦는데 사용하며, 교정 장치와 치아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있게 되면 교정 치료가 끝나고 나서 교정 장치를 치아에서 제거할 경우 치아표면에 충치전단계인 하얀 탈회 현상이 나타나게 되므로 치간 칫솔로 음식물을 잘 제거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양치용액(mouth wash, mouth rinse, gaggle solution)
구강 양치 용액은 상용 양치액과 약용 양치액으로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사용됩니다. 상용 양치액은 구강내 위생을 청결히 하기 위하여 수시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약용 양치액은 구강내 세균을 죽이거나 번식을 억제하는 약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구강내 감염이나 상처가 있는 경우 또는 잇몸 수술후에 사용하는 의약품을 말합니다. 어떤 원인으로 구강내가 불결해졌거나 상처나 염증이 있는 경우, 인공보철 치아 보철물이나 치아 교정장치와 같이 복잡한 장치물이 있는 경우는 구강내에 있는 수많은 세균들의 양과 활동성을 줄여할 필요가 있을때 구강 양치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입안이 텁텁하거나 평소 치아 사이가 깨끗하지 못하거나 잇몸에 염증이 잘 생기는 사람들은 수시로 양치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주의할 사항은 양치 용액을 계속해서 한달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점입니다. 너무 자주 장기간 사용시에는 구강내 상주하는 세균들을 너무 많이 감사시켜 놓아서 구강 상주균의 평형 상태를 깨뜨림으로 인해 오히려 면역이 떨어지거나 세균들의 내성을 키워 놓을 염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충치 예방용 껌사용
음식을 먹은 후 껌을 씹는 것은 어느 정도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생산 시판되는 대다수의 껌에는 충치를 유발시키는 설탕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오히려 충치를 유발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실험에 의하면 최소한 20여분 이상 껌을 씹었을때 설탕 성분이 모두 빠져 나가 그때부터 충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근래에는 설탕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껌도 개발되었고 설탕대신 대체 감밀인 자이리톨이나 솔비톨을 사용한 껌도 시판중입니다. 이러한 껌을 식후에 사용하면 분명히 충치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각자에게 필요한 구강 위생용품을 선택하여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소 다니시는 치과에 가셔서 자문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