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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 '명절 증후군'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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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W스타일치과 노원종 원장, 정동병원 원장, 분당척병원 원장]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지쳐있는 직장인에게 즐거운 한가위가 찾아오고 있다. 이번 추석은 주말을 포함한지라 짧은 연휴지만 개천절까지 닷새를 쉴 수 있다면 조금은 위로가 될 것 같다. 이 황금 같은 연휴에 남자들은 집에서 쉬고 싶고, 여자는 여행을 가고 싶어하지만 현실은 많이 다르다.
 
남자들은 고향에 내려가는 정체된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해야 하고 주부들은 하루 종일 주방에 쪼그리고 앉아서 음식을 해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 생각보다 크게 다가오는 명절 증후군을 피하기 위해서는 연휴 기간 생활 속에서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음식 준비, 바닥보다는 의자
 
명절 연휴는 음식 준비를 하는 주부들의 허리와 무릎, 손목이 고생을 많이 하는 날이다.  실제 명절을 전 후로 허리와 무릎,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약 2배 가까이 급증한다. 오랜 시간 허리를 구부린 채 일을 하면 허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무릎을 완전히 구부려 쪼그리고 앉으면 무릎 고관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무거운 것을 평소보다 무리하게 많이 들거나 손목을 많이 사용하다 보면 손목과 팔꿈치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주부 엘보’가 발생하기도 한다.
 
때문에 명절 피로로 인해 관절 통증이 생겼다면 안정을 취한 후 20~30분 정도 온찜질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식을 준비할 때는 바닥에 앉아서 하기보다는 의자에 앉아 준비하는 것이 좋고, 만약 바닥에 앉아서 음식 준비를 해야 한다면 푹신한 방석 등을 꼭 깔고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이 좋다. 
 
연휴 이후에도 몇 주 동안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장시간 운전, 허리 건강 지키려면
 
명절 하면 떠오르는 많은 것들 중 결코 빠질 수 없는 한 가지는 바로 교통체증이다.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의 교통체증은 가뜩이나 먼 길을 가야 하는 귀성객들을 괴롭히는 최대의 적이다.
 
그러다 보니 고향을 내려가는 긴 시간 차 안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부위는 바로 허리다. 허리 통증을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다. 운전석을 자신의 체형에 맞게 조절하고 등받이는 90~100도 정도로 세우고, 양팔이 살짝 굽혀진 상태에서 양손이 핸들에 닿는 것이 요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장거리 운전의 주의사항으로는 첫째, 뒷주머니는 비워두고 운전하라. 작은 지갑이라도 허리를 아프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둘째, 목 받침대를 사용하라. 목 받침대에 대고 운전을 하면 목이나 어깨의 긴장을 줄이고 피로감을 덜 수 있다.
 
셋째, 편안한 단화를 신어라. 무릎과 발목 근육을 지속적으로 쓰다 보면 긴장성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발이 편한 단화를 신어주는 게 좋다.
 
넷째, 안전벨트는 견고하게 채우라. 안전벨트를 느슨하게 착용하면 갑작스런 사고의 위험에 대비할 수 없고 작은 사고에도 갈비뼈 골절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칭. 운전 중간중간 휴게소에 들러 전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간간이 차 안에서도 목과 발목으로 원을 그리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만약 장거리 운전 후 허리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가정에서 냉찜질과 온찜질을 병행해 주는 것이 좋으며 이 후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명절음식, 치아에 좋지 않아
 
추석 명절 모든 이가 귀성·귀경길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집에서 ‘TV는 내 친구’ 생활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렇게 집에만 있다 보면 게을러지기 십상이다. TV를 보다 새벽에야 잠이 들고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쯤 일어나 틈만 나면 명절 음식으로 배를 채우기 일쑤다. 또한 오랜만에 만난 친지 혹은 친구들과의 술자리는 필수다.
 
하지만 명절 음식은 기름진데다 약과나 한과, 과일 등은 당분이 높아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더군다나 밤 늦게까지 간식을 먹거나 혹은 음주 후에도 양치를 하지 않고 바로 잠드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하지만 술은 혈압을 상승시켜 잇몸 출혈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충치와 치주염이 생길 뿐 아니라 술을 만드는 원료 자체가 충치나 치주염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음주 후 양치질은 필수다. 
 
과음은 콧속의 점막을 붓게 하는 원인이 돼 술을 마시고 잠을 자게 되면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고, 이 때 입 속은 더욱 건조해지기 때문에 치주염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아무리 늘어지기 쉬운 연휴라 하더라도 자기 전, 혹은 음주 후에는 반드시 양치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지만, 연휴 기간 일에 치여 건강을 해치거나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다면 후유증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명절 후유증은 회복 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추석 연휴 동안 생활 리듬을 잘 조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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